[앵커리포트] 16개월 입양아 사망...아동학대 끝은? / YTN

2020-11-10 59

이 아이 기억하십니까?

부모의 학대를 피해 목숨을 걸고 집을 탈출해야 했던 경남 창녕의 10살 소녀입니다.

멍투성이 몸에 화상, 쇠사슬 목줄까지….

아이가 진술한 건 고문에 가까웠습니다.

이런 피해 진술조차 들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.

올해 초 한겨울 베란다 욕조 찬물에 방치됐던 9살 아이가 세상을 떠났고, 또래 아이가 좁디좁은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갇혀 고통스럽게 숨을 거두기도 했습니다.

사건 때마다 우린 이렇게 묻습니다.

[천안 아동학대 계모 (지난 6월) : 아이가 죽을 거라고 예상하셨나요?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? (......) 왜 학대를 하신 거죠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없으세요?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어요? (......) 아이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?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? 미안하지 않으세요? (......)]

다른 사진 하나 보겠습니다.

하루하루 사랑받아야 할 이 아이는 고작 생후 16개월,

입양된 지 8개월 만인 지난달에 숨졌습니다.

학대치사 피의자인 양어머니는 오늘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.

우리는 또 왜 그랬는지 궁금해하고 묻게 될 겁니다.

이번의 관심이 처벌 강화나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

하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뒷북 대처는 또 다른 희생을 낳게 될지 모릅니다.

지난해에도 우리는 아이 42명을 구할 기회가 충분했을 겁니다.

뒤늦게 따질 게 아니라, 조금의 징후라도 보일 때, 먼저 다가가고 묻는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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